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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이 APEC 막후 비공식회담 제안…우리는 계획 없다”

러시아 “미국이 APEC 막후 비공식회담 제안…우리는 계획 없다”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1-16 11:23
업데이트 2023-11-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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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미러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왼쪽부터) 미국 대통령이 손을 쥐어 들어 보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얘기하고 있다. 2021.6.16 제네바 EPA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미러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왼쪽부터) 미국 대통령이 손을 쥐어 들어 보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얘기하고 있다. 2021.6.16 제네바 EPA 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비공식 막후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APEC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비공식 회담을 열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상회담 주간이 시작되면서 동남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경제권에서 온 대부분의 우호적인 파트너들은 우리와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으며, APEC 프로세스를 탈정치화하고 실질적인 논의에 집중하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도 막후에서나마 우리와 실용적인 비공식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공식 회담 여부에 대해) 제가 뭐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런 접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익한 언쟁 정책은 여전히 우세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공개적으로는 공세적인 자세로 우리의 정상적인 업무를 본질적으로 방해하면서, 막후에선 무언가 논의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이상한 접근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것은 일반적으로 지난 수 년 간 형성된 APEC 내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기 때문에 모든 대표단의 건설적인 업무를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 대표단과 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오베르추크 부총리는 APEC 회의 기간 미국과 막후 비공식 회담 계획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막후에서 대화를 시작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대해서도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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