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취임식에 스티븐 시걸… 무슨 사이? ‘이것’까지 줬다

푸틴 취임식에 스티븐 시걸… 무슨 사이? ‘이것’까지 줬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4-05-08 13:57
업데이트 2024-05-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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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시걸, 푸틴 5번째 취임식 참석
무술 함께… 우호의 훈장과 국적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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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이 2013년 3월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새로 지어진 다목적 체육시설을 함께 찾고 있다. AFP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이 2013년 3월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새로 지어진 다목적 체육시설을 함께 찾고 있다.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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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스티븐 시걸. AP뉴시스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스티븐 시걸. AP뉴시스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72)이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에 참석해 화제다.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5번째 취임식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2004년, 2012년, 2018년 대선에 이어 지난 3월 다섯 번째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영화 ‘언더시즈’ ‘복수무정’으로 이름을 알린 시걸은 지난 2018년 푸틴의 4번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또다시 2600여명의 초청 명단에 포함되며 친분을 과시했다.

티베트 불교 신자인 시걸은 이날 동양풍의 검은 옷에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라이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취재진에게 “푸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greatest world leader)”라고 칭하며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임기와 함께하는 미래가 최고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버지가 러시아계 미국인이었던 시걸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선언했을 때 이를 지지한 친(親)러시아 인사다. 그는 평소 무술에 관심이 많은 푸틴 대통령과 합기도, 삼보 수련을 함께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푸틴 대통령이 2016년 시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해 시걸은 현재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해 엑스에 “러시아가 군인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기 위해 스티븐 시걸을 고용한 것으로 보고됐다”라며 “시걸 스타일의 달리기 기술이 신병 훈련에 포함된다는 소문이 있다. 이제 러시아 군인들은 시걸의 이상한 손동작으로 각자 진지에서 도망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시걸에게 자국을 지지하고 국제관계 개선에 기여한 이에게 주는 우호 훈장을 수여했다. 또한 2018년 시걸을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할 외무부 인권특별사절로 임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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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선서 마치고 대국민연설 하는 푸틴 러 대통령
취임 선서 마치고 대국민연설 하는 푸틴 러 대통령 러시아 새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7일 크렘린궁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 현재 조국을 위해 싸우는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한 뒤 “우리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러시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 러시아는 단합되고 위대하며,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모든 계획을 실현해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7.
AP 뉴시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2030년까지 6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미국, 일본은 물론 서방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들이 푸틴 대통령의 이번 취임식 참석을 ‘보이콧’했지만 한국은 이도훈 주 러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 중 7개국 대사가 이번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 질서 근간을 뒤흔드는 폭거”라며 일본 정부에선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연합의 20개 국가들도 취임식에 대사를 보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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