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다르고 속다른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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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00:00
업데이트 2014-08-0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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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군수품 지원 파문… 이軍 “끝까지 하마스 땅굴 파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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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밖엔 무슨 일이…
담장 밖엔 무슨 일이…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제발리야의 난민캠프인 유엔학교에 대피한 한 아이가 포격으로 부서진 학교 담장 구멍으로 바깥을 넘겨다보고 있다. 이날 아침 이스라엘군의 유엔학교 공격으로 19명이 숨졌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발리야 AP 연합뉴스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는 이스라엘에 군수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지난 20일 탄약 공급을 요청해 와 검토 끝에 이스라엘 주둔 미군이 보유한 탄약과 수류탄, 박격포탄 등의 군수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근 승인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강한 자위력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적인 이익에 필수적인 일”이라며 무기 공급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이 가자지구 내 유엔학교 포격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비난 성명을 내놓은 지 하루도 되지 않아 탄약 공급 사실이 공개되면서 미국의 표리부동한 태도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이날 가자지구 셰자이야 지역의 한 재래시장과 제발리야 난민캠프 유엔학교 등을 공습해 최소 36명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1400명에 육박한다. 더욱이 이스라엘군은 31일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위해 예비군 1만 6000명에게 추가 동원령을 내리고 “휴전 성사 여부에 상관없이 땅굴 파괴를 비롯한 지상 작전을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4-08-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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