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기대 이상’…3분기 성장률 3.9%로 상향

미국 경제 ‘기대 이상’…3분기 성장률 3.9%로 상향

입력 2014-11-26 00:00
수정 201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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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치보다 0.4%p 높여…3.3% 점친 시장 예측 빗나가

미국의 3분기 가계 소비 지출 및 기업 투자가 애초 발표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경제 전반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9%(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상무부는 애초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에서 3분기 경제가 3.5% 성장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내놓은 수정치에서는 이를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정부는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잠정치→수정치→확정치로 세 차례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이 3.2∼3.3%로 되레 하향 조정될 것으로 평균적으로 내다봤으나 이런 관측을 완전히 뒤집는 수치다.

블룸버그 통신이 사전 조사한 81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아무도 3.9% 성장을 점치지 못했다.

2분기(4.6%)보다 성장률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일본 경제가 리세션(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하고 유럽과 중국, 남미의 경제도 둔화하는 등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도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훨씬 강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특히 1분기 한파와 폭설 등 악천후로 GDP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5개 분기 가운데 4개 분기의 성장률이 3.5%를 넘었다.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발표치(1.8% 증가)보다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기업 투자 증가율도 5.5%에서 7.1%로 높여졌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애초 발표한 7.8%에서 4.9%로 낮춰졌다. 이에 따라 무역 부문의 3분기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1.32%포인트에서 0.78%포인트로 하향 수정됐다.

3분기 가계와 기업, 정부기관이 벌어들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와 비교해 4% 늘었다.

브라이언 존스 소시에테제네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확실히 미국 경제는 상승 모멘텀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4분기에도 3.0∼3.5%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 회복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진척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08년 12월 이후 6년 가까이 이어온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는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연준이 제시한 ‘2015년 중반’에서 더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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