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테러지원국 해제에 “정당한 결정” 환영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에 “정당한 결정” 환영

입력 2015-04-15 10:20
수정 2015-04-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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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한 데 대해 쿠바는 “정당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교부 미국 담당 국장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쿠바 정부는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미국 대통령의 결정이 정당하다고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비달 국장은 “특히 쿠바는 수백 건의 테러 행위로 3천478명이 목숨을 잃고 2천99명이 불구가 된 피해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쿠바는 테러를 조장, 지지, 지원하거나 은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테러 행위를 거부하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쿠바 TV를 통해 방송됐다.

아바나에 사는 글리세 파리나스(68)는 “매우 긍정적이고 용감한 제스처”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했다.

아바나 시민인 에를린다 헤론세예는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그 반대다. 우리는 평화를 지지한다”고 말했고, 은퇴한 회계사인 메르세데스 델가도도 “문이 조금 더 열렸다. 그건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반(反) 쿠바 활동가들이 주도한 1976년 쿠바행 여객기 폭발사고로 동료 3명을 잃은 쿠바 국가대표 펜싱 선수 리고베르토 모레혼은 “현실은 우리가 그 명단에 있어서는 안 됐던 것이지만 마침내 삭제된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계속 관계를 재정립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스테반 모랄레스 아바나대학 정치학 교수는 “이제 정치적 장애물은 없다”며 “남은 것은 조직의 문제와 기술적인 문제들이고 그것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와 독립매체인 아바나타임스도 오바마 대통령의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 소식을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관심을 표했다.

쿠바는 좌파 게릴라 단체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스페인 바스크지역 분리독립운동 무장단체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 소속 테러범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는 명목 등으로 1982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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