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대규모 시위
4일(현지시간)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도심에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이 모여 호세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테메르 대통령 퇴진과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2016-09-05 사진=EPA 연합뉴스
최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는 호세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도심에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이 모여 호세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테메르 대통령 퇴진과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이들은 테메르 대통령의 집권을 ‘쿠데타’로 규정하며 ‘테메르는 물러나라’, ‘당장 직접선거를 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배너를 들고 테메르 대통령을 거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는 처음에 평화적으로 시작했으나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시위대를 막고자 경찰이 최루탄, 수류탄, 물대포 등을 동원하면서 결국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막을 내렸다.
시위대가 지하철역 개찰구를 부수고 시위 진압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폭력적으로 행동했다고 상파울루 공공안전 당국은 전했다.
취임 직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杭州)로 떠난 테메르 대통령은 시위를 소수 집단과 약탈자들이 주도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G20 기자회견에서 “시설 파괴는 시위가 아니라 범죄”라며 “공공기물을 파손한 시위대는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反) 테메르 세력을 형성하겠다고 밝힌 호세프 전 대통령은 “테메르 정부가 시위를 억압하려고 시도하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