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야외 폭죽시장 대형 폭발 최소 31명 사망… 人災에 ‘무게’

멕시코 야외 폭죽시장 대형 폭발 최소 31명 사망… 人災에 ‘무게’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12-21 22:38
업데이트 2016-12-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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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2006년에도 유사 사고 “미흡한 안전 조치가 원인인 듯”

멕시코의 한 대형 야외 폭죽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나 최소 31명이 사망했다고 AP가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트럭 테러’ 하루 만이라 테러 의혹도 제기됐지만 당국은 미흡한 안전 조치가 부른 인재(人災)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툴테펙 산 파블리토 폭죽시장에서 발생한 폭발 현장을 지나가는 차 안에서 비디오로 찍은 모습. 툴테펙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툴테펙 산 파블리토 폭죽시장에서 발생한 폭발 현장을 지나가는 차 안에서 비디오로 찍은 모습.
툴테펙 AP 연합뉴스
멕시코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진 툴테펙의 산 파블리토 폭죽시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일대는 빨강, 파랑, 흰색이 뒤섞인 불꽃과 거대한 연기로 뒤덮였고 시장 주변의 주택 여러 채도 폭발 여파로 파손됐다고 AP는 전했다.

폭발 당시 시장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축제용 폭죽을 사려는 쇼핑객으로 붐볐고 시장에는 300t 분량의 폭죽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당초 사망자가 9명,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가 70명이라고 밝혔으나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색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AFP는 지금까지 시신 26구가 사고 현장에서 수습됐으며 부상자 중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의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시드로 산체스 툴테펙 긴급구조대장은 “미흡한 안전 조치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죽 생산은 툴테펙의 주요 산업 중 하나다. 산 파블리토 시장은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폭죽시장으로 2005년과 2006년에도 유사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멕시코 국민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대량의 폭죽을 터뜨리는 풍습이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12-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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