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타워에서 민박을?

트럼프타워에서 민박을?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3-07 18:18
수정 2017-03-0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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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서 하루 최고 450달러…투숙객 “부통령 봤다… 꿈 같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아파트가 있는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관광객에게 ‘민박’을 제공해 온 아파트 한 채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입 때마다 철통보안… 5월까지 예약 차

지난해 9월부터 지난주까지 에어비앤비 사이트에는 ‘통유리창, 현대적인 부엌과 맨해튼의 조망’을 자랑하는 고급 아파트 한 채가 예약을 받았다.

하루 숙박료는 300∼450달러로 맨해튼에 있는 고급 아파트 치고 놀라운 가격은 아니다.

현재 트럼프타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와 아들 배런이 거주하고 있어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경호하고 있다. 출입할 때마다 보안검색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지만 예약은 오는 5월까지 대부분 찬 것으로 알려졌다.

●NYT 취재 나서자 사이트 목록서 삭제돼

뉴욕타임스는 취재를 위해 이 아파트를 예약했다. 그러나 이를 뒤늦게 안 집주인이 예약을 취소했고 이후 에어비앤비는 이 아파트를 사이트의 목록에서 삭제했다. 예약 때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트럼프타워’라고 명기돼 있지는 않았다.

한 미국인 대학교수는 “집주인으로부터 주소를 받은 다음에 전화를 걸어 ‘찾을 수가 없다. 지도에 트럼프타워라고만 나온다’고 말했더니 집주인이 ‘트럼프타워 맞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이 건물에서 생활했을 당시인 지난해 12월 이곳에 투숙했다는 한 영국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솔직히 꿈만 같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면서 “건물로 들어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잠깐 봤다”고 말했다.

투숙객은 집주인의 안내대로 1층에서 열쇠를 받았으며 SS 요원에게는 그곳에서 거주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신분증을 보여 줬다. 이 아파트에 투숙한 멕시코인 관광객은 SS 보안검색이 공항에서 하는 것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3-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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