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지니아비치 총기 난사범은 시청 직원

美버지니아비치 총기 난사범은 시청 직원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6-02 18:04
수정 2019-06-0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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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등 13명 숨져… 6명이 부서 동료

소음기 권총 들고 3개 층 돌아다니며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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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들이 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시 청사에서 전날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15년간 시청 엔지니어로 근무한 40세 남성의 무차별 총격으로 범인 등 최소 1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버지니아비치 AP 연합뉴스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들이 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시 청사에서 전날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15년간 시청 엔지니어로 근무한 40세 남성의 무차별 총격으로 범인 등 최소 1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버지니아비치 AP 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시 청사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13명이 숨졌다. 이들 중 12명은 시청 직원이며 나머지 한 명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용의자로 알려졌다. CNN은 “올해 미국에서 가장 피해 규모가 큰 살인사건”이라고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버지니아비치시 공공시설물 담당 부서에서 15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한 드웨인 크래덕(40)이다. 크래덕은 이날 오후 4시쯤 워싱턴DC에서 남동쪽으로 320㎞ 떨어진 해안도시 버지니아비치 도심 시 청사 단지 내 한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그는 청사 건물 3개 층을 돌아다니며 총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소음기가 장착된 45구경 권총으로 무장한 크래덕은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며 확장탄창을 이용해 난사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크래덕은 육군 주방위군으로 복무한 이력이 있어 기본적 군사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범죄 전과가 없어 총기를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사망자 중 6명이 크래덕과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크래덕은 범행 직전 청사에서 동료들과 양치질을 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등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동료인 조지프 스콧은 “화장실에서 총격 5분 전쯤 양치질하는 크래덕과 ‘주말에 뭐 하냐’는 식의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면서 “크래덕은 조용하고 예의 바르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보비 다이어 버지니아비치 시장은 사건 발생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버지니아비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날이다. 희생자들은 우리의 친구이자, 직장 동료, 이웃이었다”고 애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6-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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