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선거인단 바이든 224-트럼프 213, 미시간·위스콘신 바이든이 역전

현재 선거인단 바이든 224-트럼프 213, 미시간·위스콘신 바이든이 역전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1-04 18:12
업데이트 2020-11-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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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주 집계 결과, 북부 3개 경합주 우편 투표 개표 며칠 걸릴 수도

우려했던 대로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상 최악의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나 주요 경합주 개표 결과에서 박빙의 승부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승을 낙관하며 우편투표 개표 결과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확정되면 대법원에 끌고 가겠다고 다시 한번 밝히면서 민주당이 사기로 선거를 도둑질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승리로 가는 길에 있다면서도 아직 개표 안된 표들이 많아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수백만 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으며 두 후보 모두 확신을 갖고 승리를 선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사기를 뒷받침하는 증거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번 대선 결과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때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영국 BBC는 짚었다. BBC가 4일 오후 7시(한국시간)쯤 집계한 두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수는 50개주 가운데 41개주의 판세가 정리된 상황에 바이든 후보 224-트럼프 대통령 213으로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다. 여섯 경합주 가운데 다섯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지만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뒤집혔고, 우편투표 개표가 남아 있어 뒤집힐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애초 우편투표 등 사전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분류됐다.
미국 대선의 향배를 가르는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주요 경합주들의 선거인단 수. BBC 홈페이지 캡처
미국 대선의 향배를 가르는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주요 경합주들의 선거인단 수.
BBC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꼭 필요했던 플로리다주 승리를 거의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견고한 공화당 텃밭이었던 애리조나주를 차지했다. 폭스 뉴스와 AP 통신, 미국 CBS뉴스 모두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히 뼈아픈 패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주요 경합주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보수적인 선벨트 주인 텍사스를 차지하는 반면, 바이든 후보 진영은 깜짝 놀랄 역전승을 바라고 있다. 4년 전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주들은 여전히 트럼프의 재선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플로리다와 마찬가지로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가 반드시 이겨야 할 주로 손꼽힌다.

또 하나의 관건이 되는 동부 연안의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여전히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주에서는 대략 예상했던 대로 나오고 있다.

결국 개표해야 할 우편투표가 많은 러스트벨트의 최종 개표 결과가 취합돼야만 최종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16명)는 92%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5%-바이든 48.3% , 미시간주(16명)는 90%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9.1%, 펜실베이니아주(20명)는 75%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5.0%-바이든 43.6%, 네바다주(6명)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8.7%, 위스콘신주(10명)는 89%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9.0%로 ‘손톱을 물어뜯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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