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내슈빌 차량 폭발은 “극단 선택한 듯”, 결정적 제보에 3억원

성탄절 내슈빌 차량 폭발은 “극단 선택한 듯”, 결정적 제보에 3억원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2-27 07:15
업데이트 2020-12-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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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 내슈발의 레저용 밴 폭발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이 26일(현지시간)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집 지하실을 조사하고 있다. 내슈빌 AP 연합뉴스
미국 테네시주 내슈발의 레저용 밴 폭발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이 26일(현지시간)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집 지하실을 조사하고 있다.
내슈빌 AP 연합뉴스
성탄절(이하 현지시간) 아침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중심가의 골목에 주차돼 있던 레저밴 차량이 폭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책임자 더글러스 코르네스키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내슈빌 AFP 연합뉴스
성탄절(이하 현지시간) 아침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중심가의 골목에 주차돼 있던 레저밴 차량이 폭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책임자 더글러스 코르네스키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내슈빌 AFP 연합뉴스
성탄절(이하 현지시간) 아침 미국 테네시주 주도(州都)인 내슈빌 중심가 골목에 주차된 레저밴 차량이 의도적으로 폭발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가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CBS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캐서린 헤리지 CBS 기자는 사법기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유력한 가설은 용의자가 자살했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발견된 물질들에 대한 DNA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용의자의 것으로 파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제이슨 팩 FBI 요원은 앞서 연방과 지방 수사관들이 내슈빌 교외의 안티오크에 있는 집에서 수사와 연관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당국자는 수사관들이 가택 수색 대상이 된 인물을 용의자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CBS 방송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내슈빌에 거주하는 63세의 앤서니 퀸 워너가 용의자라고 특정했다. 그는 폭발 현장에서 확인된 것과 유사한 레저용 차를 갖고 있어 몇 년 동안 집 앞에 주차돼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이웃들이 진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당국자들은 더 이상 다른 용의자를 찾는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뉴스위크는 DNA를 대조하기 위해 워너의 어머니 행방을 쫓고 있다.

FBI에 제보된 정보는 500건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36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나 사건 배후 등에 대해 누구 하나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FBI 멤피스 지부 책임자인 더글러스 코르네스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행 동기 등을 정확히 밝혀내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15분 뒤 폭발한다. 사람들은 대피해야 한다”는 경고 방송이 차량에서 흘러나온 뒤 실제로 그 시간에 차량이 폭발하는 바람에 세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장 주변에서 인간의 유해로 물질이 발견됐고, 모두 41개 업체와 점포가 파손 피해를 봤다. 주 전역의 AT&T 통신 시스템과 켄터키주 및 앨라배마주 북부 지역에도 지장을 초래했고, 내슈빌 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으며 주 정부의 네트워크 운영도 지장을 받았다.

빌 리 테네시주 지사는 이날 현장을 둘러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상사태 선포와 지원을 요청했다. 공화당 소속인 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트위터 계정에 올려 “내슈빌 데이비슨 카운티에서 고의적 폭발의 결과로, 테네시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달라”면서 차의 즉석 폭발 장치로 추정되는 “공격”에 의한 것이며 “피해는 충격적이며 아무 주민도 죽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의 심각성과 규모는 주 및 지방 정부의 대응 능력을 넘어선다면서 연방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소 주인들과 TV 유명인 등이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이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금액은 30만 달러(약 3억 3100만원)로 불어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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