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마약중독자는 신경안정제 먹든지 목매라” 독설

두테르테 “마약중독자는 신경안정제 먹든지 목매라” 독설

입력 2016-12-14 09:37
업데이트 2016-12-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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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사범을 향해 독설을 퍼붓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출국 연설을 통해 마약 중독자들은 신경안정제를 먹거나 아니면 목을 매라고 요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 체포를 피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이 두 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중독자가 신경안정제를 먹으면 조용히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약으로 안된다면 내가 로프를 보낼 테니 목을 매라”고 주문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11월 말 “마약사범은 집에 들어가 문을 잠그라”며 “집 밖으로 나갔다가 눈에 띄면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마약사범에게 집에만 머물도록 하고 외출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마약중독자가 약 370만 명에 이르고 중앙과 지방 정부의 관료 2천 명 이상이 마약매매에 연루돼 있다며 인권 유린 비판에 아랑곳없이 경찰에 공격적인 단속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틀간의 캄보디아 방문 기간에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공동 대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양국 협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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