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자율주행 테슬라 車, 넘어진 화물차 들이받아

대만서 자율주행 테슬라 車, 넘어진 화물차 들이받아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6-02 17:49
수정 2020-06-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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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자동차가 자율주행으로 달리며 도로에 넘어진 화물차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자 오른편 화물차 운전자가 어쩔줄 몰라 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테슬라 모델 3 자동차가 자율주행으로 달리며 도로에 넘어진 화물차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자 오른편 화물차 운전자가 어쩔줄 몰라 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대만에서 대낮에 자율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넘어진 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고 대만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 모델 3이 전날 오전 6시 43분쯤 대만 중서부 자이(嘉義) 근처 고속도로 1차선에서 넘어진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테슬라 운전자인 황모 씨는 당시 시속 110㎞로 운전한다 화물차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운전자를 지원하는 ‘오토파일럿’(Autopilot·자율주행) 기능을 작동하고 있어 차량이 장애물을 발견하면 감속이나 정지할 줄 알았는데 계속 달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황씨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크게 다치거나 하지 않은 것이다.

화물차 운전자인 예(葉)모 씨는 후방 10m에서 수신호로 전방 상황을 알렸으나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는 흰색 테슬라가 그대로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예씨는 앞 차가 갑자기 감속을 하는 바람에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아 식품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도로에 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물차를 빠져나와 사고 지점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은 채 중앙분리대 근처에서 수신호를 보냈지만 약 9분 뒤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빈과일보는 테슬라 대외홍보팀과 통화하려 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오토파일럿 기능도 크루즈 기능과 상당히 닮았다. 주행 중에 늘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주행 중에 잠들거나 하는 일은 제조업체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짐짓 꾸짖거나 ”다행히도 화물차에 딱딱한 것 대신 샐러드 같은 것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 같다“고 신소리를 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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