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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18일 실종된 58세 남성 구조 “버섯과 저수지 물로 버텼죠”

호주에서 18일 실종된 58세 남성 구조 “버섯과 저수지 물로 버텼죠”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1-25 08:43
업데이트 2021-01-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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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실종된 지 18일 만에 구조된 로버트 웨버(58)가 24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의 돌봄을 받고 있다.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돼 많이 탄 것을 제외하면 건강한 편이다. 퀸즐랜드 경찰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실종된 지 18일 만에 구조된 로버트 웨버(58)가 24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의 돌봄을 받고 있다.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돼 많이 탄 것을 제외하면 건강한 편이다.
퀸즐랜드 경찰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18일 동안 실종됐던 58세 남성이 버섯을 따먹고 저수지 물을 마셔가며 버티다 구조됐다.

로버트 웨버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저수지 근처 사유지 주인이자 지역 정치인의 눈에 띄어 무사히 생환했다. 공중과 지상에서 그의 행적을 좇던 구조대도 실종된 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지난주 수색을 종료한 상태였다. 그의 건강 상태도 햇볕 노출 때문에 몇 군데 상처가 생긴 것을 제외하고는 좋은 편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6일 반려견을 데리고 킬키반이란 마을의 호텔을 떠난 것이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눈에 띈 모습이었다. 농로를 달리던 그의 자동차가 모래구덩이에 처박히는 바람에 곤경이 시작됐다. 그는 식수가 떨어지기 전까지 사흘 동안은 차에서 지냈다. 그 뒤 걷기 시작했는데 길을 잃어 저수지 근처에서 “바닥에 누워 자고 저수지 물을 마시고 버섯을 따먹으며”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아내와 함께 소떼 목장을 돌아본 지역 정치인 토니 페렛이 그의 자동차가 발견된 지점에서 3㎞ 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웨버를 발견했다. 페렛은 “그가 나무 그늘에 앉은 채로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더라”고 호주 ABC 방송에 밝힌 뒤 “우리는 지지난주에도 여러 차례 이 저수지를 지나쳤기 때문에 그를 발견했을 때는 아주 예외적인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웨버의 반려견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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