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한 실험실에서 시작” 또 불거진 의혹

“코로나19, 우한 실험실에서 시작” 또 불거진 의혹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2-16 16:51
수정 2020-02-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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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이공대 연구자 ‘리서치게이트’에 보고서

“우한시 질병통제센터 유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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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발병지로 지목되고 있는 화난수산도매시장. 2020.1.12.  AFP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발병지로 지목되고 있는 화난수산도매시장. 2020.1.12.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가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인근의 실험실이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와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자인 보타오 샤오와 레이 샤오는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해당 바이러스는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 발원지로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해왔으며, 그외 지역에 대해서는 ‘음모론’이나 ‘괴담’ 정도로 치부해왔다. 화난수산시장은 이름만 수산시장일 뿐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WCDC는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있다.

연구진은 WCDC가 연구를 위해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일부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받거나 오줌이 묻기도 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해당 연구원은 박쥐들이 자신에게 오줌을 싼 후 총 28일간 자가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이런 내용을 보도한 매체들은 현재 샤오 교수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해당 논문은 사이트에서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실험실 의혹’이 여러차례 제시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지는 미지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밤 12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 8500명이며 사망자는 1665명이라고 집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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