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잇단 사망에… 중국 “체육시간에 N95 마스크 금지”

학생들 잇단 사망에… 중국 “체육시간에 N95 마스크 금지”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05-13 13:50
수정 2020-05-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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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완화로 부분 개학 뒤
예상 못한 부작용에 당국은 고심
지난 2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쑤닝시의 한 마스크 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거쳐 나온 의료 마스크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쑤닝 AP 연합뉴스
지난 2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쑤닝시의 한 마스크 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거쳐 나온 의료 마스크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쑤닝 AP 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점진적으로 개학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체육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 수업을 하던 학생들이 잇따라 숨지자 교육부가 체육시간 중 고성능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다.

13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교육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감염병 확산이 완화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40%가량 학생이 학교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왕덩펑 교육부 코로나19 대응 주임은 “11일 기준 1억명이 넘는 학생이 등교 개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수업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최근 발생한 체육수업 사망 사고에 대해 “N95 마스크는 통기성이 매우 낮다. 체육 시간에 착용하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면서 “앞으로 체육시간에 학생들의 N95 마스크를 착용을 금지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N95 마스크는 공기 중 떠다닐 수 있는 0.3㎛ 미세입자를 95% 이상 걸러낼 수 있는 필터를 갖춘 마스크다.

지난달 30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는 14세 학생이 체육수업 도중 사망해 문제가 됐다. 유족들은 사망한 학생이 N95 마스크를 쓰고 중3 학생들이 치르는 고입 체육시험(1㎞ 달리기 등) 시험을 치른 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0일에는 허난성 저우커우에서 15세 학생이, 14일에는 저장성 원저우에서 16세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다가 쓰러져 사망했다.

왕 주임은 “교사와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 등교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안전하게 등교 개학을 시작할 수 있게 조치하고 시기 적절하게 세부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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