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약사 “백신 효능” 잇딴 낭보에 中 제약주 급락

美 제약사 “백신 효능” 잇딴 낭보에 中 제약주 급락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11-19 17:29
수정 2020-11-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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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본토 코로나19 환자 없어 임상 어려움 겪는 사이 미 연구 추월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나와 모더나가 각각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높은 효능이 있었다”고 발표하자 중국 제약주가 일제히 급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4개 백신 생산업체를 포함한 지수는 지난 9일 화이자가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 뒤 지금까지 10% 넘게 떨어졌다. 이는 지난 8월 기록한 최고치보다 약 3분의 1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자국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를 지원해 개발도상국 백신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들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 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기업 윈드에 따르면 중국 백신 제조업체들의 시가총액은 올해에만 125% 상승해 1조 위안(약 168조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칸시노 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500%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중국 백신 개발사들은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임상시험을 해외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임상시험 대상국과 백신 가격 및 유통 협상이 길어져 최종 임상시험이 지연됐다. 이런 상황에서 화이자가 9일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에서 백신 효능이 90%가 넘었다고 밝히자 칸시노의 시가총액은 7.5% 떨어졌다.

카이펑 인베스트먼트의 제약주 애널리스트 장통은 “지금까지 제약 분야에 분명 거품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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