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이번에는 ‘부루마블’ 비난 …“韓 프로그램 ‘런닝맨’ 보이콧”

中 네티즌, 이번에는 ‘부루마블’ 비난 …“韓 프로그램 ‘런닝맨’ 보이콧”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12-07 19:29
수정 2020-12-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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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타이베이·대만국기 등장에 “하나의 중국 원칙 어겼다”
부루마블은 한중 수교 전 1982년 개발...중국 자극 의도 없어

대만 국기 표시된 런닝맨 부루마블 게임 장면. 웨이보 캡처
대만 국기 표시된 런닝맨 부루마블 게임 장면.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들이 또 다시 누리꾼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이번에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출연진이다.

7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전날 런닝맨 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이 ‘부루마블’ 게임을 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게임 속 타이베이에 대만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앞으로 런닝맨을 보지 않겠다”고 성토했다. 일부는 다운로드한 런닝맨 동영상 파일을 삭제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에서 런닝맨을 뜻하는 ‘RM’은 이날 오후 웨이보에서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부루마블은 ‘블루 마블’(지구)을 일본식으로 표기한 것으로 1982년 출시된 보드게임이다. 전 세계 도시를 돌며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나눈다. 게임 속 아시아 지역에서 타이베이와 베이징이 나란히 나온다.

중국은 대만을 자신의 일부로 간주하기 때문에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만 부루마블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하기 전 개발된 게임이다. 부루마블이나 런닝맨 모두 중국을 자극할 의도가 없는 만큼 일부 중국 네티즌의 반응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국 연예인은 중국 온라인상에서 잇따라 표적이 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10월 한미 친선단체에서 상을 받은 뒤 한국전쟁 70주년 관련 소감에서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블랙핑크 멤버들도 지난달 장갑이나 마스크를 끼지 않고 판다를 접촉해 중국 내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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