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걸 먹나’ 논란의 절임 배추, 김치는 아냐”

“‘어떻게 저걸 먹나’ 논란의 절임 배추, 김치는 아냐”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1-03-11 18:05
수정 2021-03-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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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관총서에서 우리 대사관에 알려와
“중국 음식 수완차이에 들어가는 원료”
“일반적 관행 아냐...특수한 위반 사례”

최근 소셜미디어 상에서 논란이 된 ‘중국의 배추 절임’ 동영상.
최근 소셜미디어 상에서 논란이 된 ‘중국의 배추 절임’ 동영상.
중국에서 한 남성이 상의를 벗고 대형 수조 안에 들어가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한국 음식인) 김치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11일 “우리나라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에서 ‘해당 동영상은 김치를 만드는 과정이 아니다’라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는 냉장 상태에서 24시간 이내로 절여야 한다”면서 “동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상온에서 절이면 맛이 완전히 변질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동영상은 김치가 아닌 중국 음식 수완차이(백김치)에 들어가는 원료”라면서 “일반적인 관행은 아니고 특수한 식품위생 위반 사례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김치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7일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상에 유포됐다. 업체는 대형 수조 안에 상의를 벗은 남성을 넣어놓은 뒤 녹슨 굴삭기로 배추를 옮겼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본인 몸까지 절이는 건가“, “앞으로 중국산 김치는 절대 못 먹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중국 해관 총서의 해명에 대해서도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가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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