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반대”… 中, 반정부 ‘백지 시위’

“코로나 봉쇄 반대”… 中, 반정부 ‘백지 시위’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11-29 00:48
업데이트 2022-11-2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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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등서 “시진핑 물러나라”
제2의 톈안먼 민주화 운동 촉각

中 거리선 밤샘 시위… SNS선 ‘#백지혁명’
中 거리선 밤샘 시위… SNS선 ‘#백지혁명’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시민들이 지난 27일 밤 차오양구 량마허 거리에서 공산당의 검열·통제에 항의하는 의미의 ‘백지’(白紙)를 든 채 당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위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백지를 들고 찍은 사진들과 ‘#백지혁명’이라고 쓴 해시태그가 퍼지고 있다.
베이징 EPA 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저항하는 ‘백지(白紙) 시위’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격화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시민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에 항의하는 의미의 백지를 들고 28일 새벽까지 밤샘 시위를 벌였다. 상하이 거리에서는 “시진핑 물러나라”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홍콩 명보는 이날 “어젯밤 베이징 시민들이 차오양구 량마허 일대에 모여 촛불과 꽃으로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모여들자 공안이 대거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전국 봉쇄 해제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시 주석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항의했다.

지난 10월 출범한 시 주석의 3연임 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 속에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판 트위터인 ‘위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백지혁명’이라고 쓴 해시태그가 급속히 퍼졌다. 중국 내 일부 문구 체인들은 백지 시위 확산을 막고자 A4 용지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2022-11-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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