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협상 이끄는 바루파키스 장관 풀어헤친 단추·가죽재킷 등 파격 패션… 긴축 싸고 충돌 불구 언론들 칭찬 일색
구제금융 프로그램 재협상을 두고 그리스와 독일이 정면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을 이끄는 그리스 재무장관이 파격적인 패션과 터프한 외모 덕에 독일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터프하고 섹시하다’는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공영방송 ZDF 진행자들은 “섹시하다”, “카리스마 넘친다”, “조각 같은 외모”라며 칭찬하기에 바쁘다. 잡지 슈테른은 바루파키스 장관을 통해 ‘전통적 남성성’을 분석하는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그리스를 혹독하게 비판하는 디벨트지도 “골치 아프지만 스타가 탄생한 건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미국의 허핑턴포스트는 “유권자들이 그토록 바라 마지않았던 ‘비정치적 정치인’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는 작가 낸시 코팅의 호평을 실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포르투갈 사회당 이자벨 모레이라 의원은 페이스북에 ‘젠장, 그리스 재무장관 너무 섹시한데’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면서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처럼 멋진 바루파키스 장관에게 여성 숭배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5-02-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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