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 1·2위 후보 30%대 득표…12일 최종 득표율 발표
폴란드가 10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치렀으나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오는 24일 결선 투표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후 9시 투표를 마감한 직후 나온 현지 언론의 출구조사 결과 연립 정부에 참여한 법과질서당(PiS)이 지지하는 안체이 두다 후보는 득표율 34.8%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선거 전에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줄곧 2위에 랭크됐다.
여당인 시민강령(PO) 소속의 현 대통령 브로니소브 코모로브스키 후보는 그동안 지지율 1위를 달려왔으나 이날 출구조사에서는 32.2% 득표율로 2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1-2위 후보는 오는 24일 결선 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모두 11명이 출마한 이번 대선에서 팝 가수, 전직 여배우, TV 방송 진행자 등이 나섰고 보드카 제조업자인 파베오 쿠키치 후보가 20.3%를 득표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총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시민강령과 PiS가 제휴해 연립정부를 운영해 왔으나 총선을 앞두고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PO가 PiS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PiS는 PO와 정책에서 거리를 두면서 공세를 취해 작년말부터 꾸준히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이날 대선의 최종 득표 결과는 12일 공식 발표된다.
폴란드는 총리 중심제인 내각 책임제로 대통령은 법률 거부권만 갖고 정책 입안 집행권은 없다. 임기 5년인 대통령직은 군 최고통수권자로 국가를 대표하고 외교를 맡는 의례적 역할을 담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