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거리에서 사랑나눈 커플.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아직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젊은 남녀가 대담한 사건의 주인공. 두 사람은 훤한 대낮에 길에서 사랑을 나눴다. 주민들이 찍어 인터넷에 올린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눈 곳은 인적은 뜸하지만 자동차가 줄지어 주차돼 있어 언제 누가 불쑥 나타날지 모르는 곳이다.
누군가 지켜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곳이지만 두 사람은 대담하게 길에서 관계를 맺었다.
주민들이 황당한 사건을 목격하게 된 건 여자의 신음소리 때문이었다. 창밖을 살펴본 주민들은 성인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몇몇 주민들은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뒤 “길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며 철없는 두 남녀를 질타했다. 공유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건은 순식간에 유명해졌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사랑을 나눈 건 경범죄에 해당한다며 두 사람을 찾고 있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을 찾게 되면 벌금형이 내려질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신원이 확인되기도 전에 처벌이 확정(?)된 3자가 있다. 동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주민이다. 경찰은 포르노물을 유포한 혐의로 촬영자를 처벌하기로 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