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생일 맞은 퀸 엘리자베스

92세 생일 맞은 퀸 엘리자베스

김규환 기자
입력 2018-06-10 22:50
수정 2018-06-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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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로 안경 쓰고 나타나

케니 달글리쉬·에마 톰슨 작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2세 생일 축하행사가 9일(현지시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생일은 원래 4월 21일이지만 6월 둘째 주 토요일에 공식 기념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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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컹엄궁 발코니에서 엘리자베스 2세(앞줄 왼쪽 세 번째) 여왕과 왕실 가족들이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펼치는 영국 공군의 공중분열식을 지켜보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컹엄궁 발코니에서 엘리자베스 2세(앞줄 왼쪽 세 번째) 여왕과 왕실 가족들이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펼치는 영국 공군의 공중분열식을 지켜보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BBC 등에 따르면 여왕은 이날 런던 버킹엄궁 인근에서 열린 근위기병대의 축하퍼레이드인 군기분열식을 사열하기 위해 마차를 타고 도착했다. 지난달 백내장 수술을 받은 여왕은 안경을 쓴 채 연한 파란색 옷을 입고 나타났다. 군기분열식은 영국 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18세기부터 250년 이상 이어져 온 행사이다. 여왕이 1952년 왕위에 오른 이후 철도파업이 일어난 1955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열렸다. 지난달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는 왕실 가족들과 함께 마차 행렬에 동참했지만, 97세 생일을 하루 앞둔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근위기병대 1000여명은 정부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화이트홀에서 퍼레이드를 펼쳤다. 사상 처음으로 머리에 둘러쓰는 터번을 쓴 기병대원이 퍼레이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퍼레이드 후에는 왕실 기포병들이 그린파크에서 41발의 축포를 쐈다. 여왕과 왕실가족들은 이후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와 영국 공군의 공중분열식을 지켜봤다.

한편 여왕 생일을 맞아 리버풀 축구클럽 ‘레전드’인 케니 달글리쉬, 여배우 에마 톰슨이 각각 여왕이 수여하는 기사(knight)와 데임(dame) 작위를 받았다. 리버풀 축구팬 사이에 ‘왕’으로 불리는 달글리쉬는 1977년 셀틱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뒤 유러피언컵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감독도 맡았다. ‘영국 여성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에마 톰슨은 케임브리지대학 출신 페미니스트로 유명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8-06-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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