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부호 가문 중 하나인 라이만 가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협력했던 사실을 인정하며 자선단체에 1100만 유로(약 140억여원)를 기부키로 했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라이만 가문 대변인인 페터 하르프는 이날 1954년 숨진 알버트 라이만과 1984년 사망한 그의 아들 알버트 라이만 주니어가 전쟁 당시 강제 노동자를 동원하는 방식으로 나치에 부역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 현지 일요신문 빌트암존탁은 이들이 전쟁 중 독일과 프랑스, 미국에서 러시아 민간인과 프랑스 포로를 강제 징용에 동원했으며 이로 인해 감옥살이를 했다고 폭로했다.
거대 투자사 JAB홀딩 주식의 95%를 보유한 라이만 일가는 자산 규모 330억 유로(약 42조 3000억원)로 독일에서 두 번째로 자산이 많은 가문이다. 크리스피크림도넛과 피츠커피 등 식음료 분야 세계적인 브랜드의 지배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라이만가 후손들은 2014년 뮌헨의 한 역사학자에게 의뢰해 선조들이 1943년 군수품 공장에 동원한 175명의 강제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라이만 가문 대변인인 페터 하르프는 이날 1954년 숨진 알버트 라이만과 1984년 사망한 그의 아들 알버트 라이만 주니어가 전쟁 당시 강제 노동자를 동원하는 방식으로 나치에 부역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 현지 일요신문 빌트암존탁은 이들이 전쟁 중 독일과 프랑스, 미국에서 러시아 민간인과 프랑스 포로를 강제 징용에 동원했으며 이로 인해 감옥살이를 했다고 폭로했다.
거대 투자사 JAB홀딩 주식의 95%를 보유한 라이만 일가는 자산 규모 330억 유로(약 42조 3000억원)로 독일에서 두 번째로 자산이 많은 가문이다. 크리스피크림도넛과 피츠커피 등 식음료 분야 세계적인 브랜드의 지배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라이만가 후손들은 2014년 뮌헨의 한 역사학자에게 의뢰해 선조들이 1943년 군수품 공장에 동원한 175명의 강제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9-03-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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