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투표 불참… 英의회 5주간 정회
존슨 총리 “브렉시트 연기하지 않을 것”‘트럼프 비판’ 대럭 전 英대사 상원 입성

런던 AFP 연합뉴스

팔짱 낀 英총리
9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제1야당 대표인 제러미 코빈의 연설을 들으며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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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의원들은 앞서 10월 31일 영국의 합의 없는 유럽연합(EU) 탈퇴(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이 통과되고, 존슨 총리 측이 추진했던 조기 총선이 거푸 무산됐음에도 정부가 의회를 정회시키는 데 대해 분노와 야유를 보냈다. 오는 10월 14일까지 의회 정회가 선언되는 가운데 의원들은 “창피한 줄 알라”고 소리쳤으며, “침묵당했다”고 쓴 팻말을 들기도 했다. 존슨 총리가 상정한 총선 동의안은 찬성 293표, 반대 46표로 부결됐다. 전체 의석(650)의 3분의2 이상인 434명이 찬성해야 조기 총선안이 통과되지만 다수 의원은 투표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의회가 내 손을 묶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도 국익에 부합하는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분투할 것”이라며 “더는 브렉시트를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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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사퇴 與하원의장
존 버커우 영국 의회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에서 22년의 의원, 10년의 의장직을 마치고 사임하겠다는 발표를 한 뒤 갈채에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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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러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서툴고 무능하며 불안정하다”고 혹평한 외교전문이 유출돼 사임한 킴 대럭 전 주미 영국대사가 이날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퇴임 서훈 명단에 들어가 초당파 종신 상원의원으로 임명됐다. 메이 전 총리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총리를 향한 복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09-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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