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 이렇게 컸어요” 부녀가 입학·졸업 날 같은 포즈로 ‘찰칵’’

“우리딸 이렇게 컸어요” 부녀가 입학·졸업 날 같은 포즈로 ‘찰칵’’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0-13 07:09
수정 2020-10-13 07: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벨파스트 사는 시어런 섀넌 트위터 올리자 93만명이 좋아요!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학교에 등교하는 딸과 아빠가 손잡은 채 카메라를 향해 돌아보며 웃음짓고 있다.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 사는 시어런 섀넌은 딸 니암(25)이 1999년 9월 벨파스트 북쪽에 있는 세인트 테레사 리시욱스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집 밖에서 함께 돌아보며 사진을 찍었다. 2013년 5월 고등학교 졸업식 날 두 번째 사진을, 2018년 여름 대학 졸업식 날 세 번째 사진을 촬영했다. 모두 같은 곳에서 똑같이 뒤를 돌아보며 웃음 짓는 사진이었다. 모두 아내이자 어머니인 브렌다가 찍어줬다.

이제 니암은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로 어엿하게 성장했다. 딸의 성장에 흔감해진 아빠는 이 사진 석 장을 한 액자에 담아 집의 거실 벽에 걸어 놓았다. 딸바보 아빠는 딸을 세상에 더욱 자랑하고 싶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리며 ‘어떻게 시작됐지, 어떻게 돼가고 있지’라고 제목을 달았다. 물론 따스한 부녀의 정이 담긴 트윗에는 100만개 가까운 좋아요!가 달렸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시어런은 전 세계에서 따듯한 격려의 댓글이 쏟아져 당혹스러울 정도라며 “멍하니 (조회) 숫자가 올라가고 또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마치 회전식 건조기가 작동해 전기계량기 미터가 올라가는 것 같더라”며 웃었다. 그는 사진들이 큰 관심을 끌어 “좋은 일은 이제 백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내가 우리딸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알게 됐다는 것”이라며 “딸보다 아빠인 내가 더 신경을 썼다고 생각한다. 이제 의기양양해졌다”고 말했다.

이들 부녀의 사진이 화제가 되자 세상의 다른 부녀들이 비슷한 식으로 사진을 엮어 올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울한 시대라 그런지 한 사람은 적길 “당신이나 당신에 대해 생판 모르는 내가 왜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지 모르겠다. 이상한 시절”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