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세르비아와의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A조 2차전 막판 2-2상황에 역전 결승골을 집어넣었다고 생각한 순간 노 골이 선언되자 항의했다가 퇴장 명령을 받자 주장 완장을 벗어 오른손에 쥐고 있다. 그 뒤 완장을 경기장 밖 잔디에 던졌는데 이를 주운 사람이 경매에 부쳐 척수성 근육위축증을 앓는 환아 치료에 쓰기로 해 뜻밖에 좋은 결과를 낳았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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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장을 찾아 벌인 경기 막판 2-2 상황에 역전 골을 넣었다고 생각하고 기뻐했지만 주심이 무효를 선언하자 낙담해 항의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계속 흥분했다. 주심은 그에게 퇴장 카드를 내보였고 화가 치민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나오며 주장 완장을 벗어 던져 버렸다. 이를 주운 사람이 조르제 부키체비치로 소방대원이었다.
그가 완장을 자선단체에 넘기면서 경매가 진행됐는데 6만 4000 유로(약 8500만원)에 낙찰돼 척수성 근육위축증을 앓는 생후 6개월 환아 가브릴로 듀르졔비치의 치료에 쓰일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2일 보도했다. 환아의 어머니 네베나는 “우리를 잘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완장을 경매에 부치고 우리 아이를 도와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감사를 전했다.
호날두의 열성 팬인 뷰키체비치는 아끼는 호날두 기념품들을 경매에 내놓아 수익금을 210만 유로로 추정되는 듀르졔비치 치료비에 보탤 작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