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바이든 방문 맞춰…러 “르비우 목표물 순항 미사일로 타격”

[속보] 바이든 방문 맞춰…러 “르비우 목표물 순항 미사일로 타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3-27 18:18
업데이트 2022-03-27 19: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바이든 미 대통령 폴란드 방문한 날
폴란드 접경 우크라 도시 공격

러 국방 “우크라 군 시설 파괴” 영상 공개
푸틴 비판한 바이든에 러군 위협적 공세
이미지 확대
러시아 순항 미사일 공격에 불길 휩싸인 르비우 연료저장시설
러시아 순항 미사일 공격에 불길 휩싸인 르비우 연료저장시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의 폴란드 접경 도시 르비우의 연료 저장시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채 불길에 휩싸이자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전날 우크라이나 군 연료 저장시설 등 르비우의 군사 목표물을 고정밀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부 제공. 르비우 AFP 연합뉴스 2022.3.27
leekm@yna.co.kr/2022-03-27 18:15:48/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일에 맞춰 우크라이나 서부의 폴란드 접경 도시인 르비우를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전날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70㎞ 떨어진 르비우를 타격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군사 목표물을 고정밀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르비우 인근의 우크라이나 군 연료 저장시설을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했으며, 대공 방어 시스템을 수리하는 공장과 레이더 기지, 탱크 관련 설비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보름만에 공개석상 등장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보름만에 공개석상 등장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돌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군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러시아 국방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날 회의를 주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쇼이구 장관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1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2022.3.27 러시아 AFP 연합뉴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 연방군은 특수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며 순항 미사일이 르비우를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S-300 지대공 미사일과 BUK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흑해에서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의 르비우 공격은 주거지역을 비껴갔으나 연료저장시설 등이 파괴됐으며 최소 5명이 부상했다.

인구 70만명의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 최대 도시로 폴란드 쪽 국경을 넘으려는 피란민들의 경유지 역할을 했다.
이미지 확대
폴란드 바르샤바 궁전서 연설하는 바이든
폴란드 바르샤바 궁전서 연설하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궁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인 폴란드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연설 직후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게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2022.3.27 바르샤바 AP 연합뉴스
푸틴 퇴진 목소리 높인 바이든 
“푸틴, 권좌에 남아 있을 수 없어”

이번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하는 와중에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집단방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해 왔고,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고 비판하면서, 다만 러시아 국민에 대해선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저항을 “자유를 위한 위대한 싸움”이라며 전 세계는 앞으로 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