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우크라 정부가 저항군 항복 막아”
최후 요새 아조우스탈서 2500명 저항 추정
마리우폴 당국 “다른 지역서도 전투 벌어져”
도시 함락 시 러軍 침공 후 최대 전과될 듯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아조우 연대 등이 마지막 항전으로 벌이고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4.14 타스 연합뉴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마리우폴의 일부 지역에서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의 최후통첩을 무시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마쉬 연구·제조단지 앞을 한 병사가 걷고 있다. 2022.4.16 타스 연합뉴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 국방부 대변인은 앞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 등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한 최대 400명의 외국인 용병이 공장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에는 유럽인, 캐나다인 용병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최대 25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저항하고 있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근처에서 친러시아군 병사들이 보병전투용 차량에 로켓 추진 수류탄(RPG)을 싣고 있다. 2022.4.12 로이터 연합뉴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마리우폴에 있는 모든 사람을 없애려 한다”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에서 저항 중인 자국군을 없앤다면 러시아와의 협상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민간위성 업체 막사테크놀로지가 12일 촬영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2022.4.12 막사테크놀로지 제공 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장악하고 마리우폴의 완전한 함락에 성공하면 두 달 가까이 돼가는 우크라이나 침공전에서 거둔 최대 전과가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를 잇는 연결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곳에 집중됐던 병력을 옮겨 돈바스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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