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도 항공대란… 인력난에 수만명 발 묶여

英도 항공대란… 인력난에 수만명 발 묶여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2-06-06 22:28
업데이트 2022-06-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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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감원·연휴 수요 급증에
유럽 오가는 항공편 수백편 결항

지난 22일(현지시간) 드론 침입으로 한동안 폐쇄됐다가 문을 다시 연 영국 런런의 개트윅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18.12.22 개트윅 AP 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드론 침입으로 한동안 폐쇄됐다가 문을 다시 연 영국 런런의 개트윅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18.12.22
개트윅 AP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연휴와 공항 인력난이 맞물리면서 영국인 수만명이 발이 묶이는 항공 대란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만 항공편 150편이 결항됐다. 영국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도 유럽 주요 도시를 오가는 자사 항공편 80여편 운항을 취소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영국발 카오스’(대혼돈)가 벌어졌다.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계의 인력난과 연휴 기간 급증한 여행 수요로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런던 북부 루턴공항의 정전 사고로 일시 마비된 통제 시스템 등도 혼란을 가중시켰다. 앞서 미국에서도 지난 메모리얼데이(5월 30일) 연휴 기간 항공편 7000여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피해가 예상 밖으로 커진 배경으로 지난 2년 넘게 단행된 항공업계의 대규모 인원 감축이 꼽힌다. 그동안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지만 이에 대처할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영국 항공사의 경우 팬데믹 기간 여행 수요 급감으로 3만여명을 해고했다. 저가 항공의 대표격인 이지젯도 직원 10%를 감축했고, 개트윅공항의 인력도 팬데믹 이전 대비 40% 줄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전 세계적으로 예정된 항공편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동환 전문기자
2022-06-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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