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포격으로 원전 파괴 위험
NYT “푸틴, 핵무기로 원전 악용”
IAEA 사찰단은 자포리자로 출발

키이우 AP 뉴시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잇따른 포격으로 사고 우려가 커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가운데 라파엘 그로시(오른쪽) IAEA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찰단은 31일 원전을 향해 출발했다.
키이우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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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자포리자 원전의 ‘위험 상황’을 악용하면서 원전을 핵무기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포리자 원전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더러운 무기’(dirty bombs)가 될 수 있는데, 러시아가 이런 상황을 시사하며 마치 러시아의 핵무기처럼 우크라이나군과 서방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더러운 무기’는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물질이 더해진 일종의 방사능 무기를 뜻한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은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 3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원전을 향해 출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와 헤르손 등을 수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만큼 사찰단이 전선을 뚫고 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임무 완수까지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9-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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