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하는 일본인…男 4명 중 한 명 미혼

결혼 안 하는 일본인…男 4명 중 한 명 미혼

이석우 기자
입력 2017-04-07 00:52
수정 2017-04-0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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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도 7명 중 한 명꼴… 역대 최고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일본 남성이 4명 중 한 명, 여성은 7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50세 전 미혼율, 10년 전보다 3%P 증가

신문은 ‘일본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2015년 기준 ‘생애 미혼율’이 10년 전보다 남녀 모두 3% 포인트 증가하는 등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덧붙였다.

남성은 지난번 조사보다 3.23% 포인트 늘어난 23.37%, 여성은 3.45% 포인트 늘어난 14.06%였다. 생애 미혼율은 남자는 1970년까지, 여성은 1960년까지 1%대였지만 이후 점차 증가했다.

●“결혼하고 싶다” 85%… 돈·집이 걸림돌

지역별로 보면 남성은 오키나와가 생애 미혼율 26.20%로 결혼하지 않는 남자가 가장 많았다. 이와테현 26.16%, 도쿄 26.06%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도쿄(19.20%)가 결혼하지 않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소는 “가까운 시일 안에 결혼하고는 싶다”고 답한 18~34세의 미혼자 비율은 남성 85.7%, 여성 89.3%나 됐지만 결혼 자금이나 결혼을 위한 주거 확보 등을 결혼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인구 매년 60만↓… 전주시 사라지는 셈

결혼하지 않는 이의 증가는 저출산과 함께 일본의 인구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연구소는 2010년 1억 2800만명이었던 일본 인구가 현 추세대로라면 해마다 60만명가량 줄어 2030년에는 1억 1600만명으로 120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마다 한국의 전주시만 한 도시 하나씩이 없어지는 셈이다.

이런 인구 감소 추세에 인구 고령화까지 겹쳐 2010년에는 노동인구 2.8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했지만 2030년에는 1.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4-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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