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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직원 출신, 日 ‘33세 최연소 女시장’ 됐다

시청 직원 출신, 日 ‘33세 최연소 女시장’ 됐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3-11-14 00:05
업데이트 2023-11-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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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아와타시 가와타 쇼코 당선
장애인 동생 행정 보며 정치에 뜻
무상 의료비 등 젊은층 겨냥 승리
“기업 유치 촉진 등 마을 성장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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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타 쇼코(가운데) 후보가 일본 교토부 아와타시 시장 선거 유세를 하며 동료들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33세’라고 쓴 어깨띠를 두른 가와타 후보는 지난 12일 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에 당선됐다. 소셜미디어 캡처
가와타 쇼코(가운데) 후보가 일본 교토부 아와타시 시장 선거 유세를 하며 동료들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33세’라고 쓴 어깨띠를 두른 가와타 후보는 지난 12일 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에 당선됐다.
소셜미디어 캡처
“왜 개인 맞춤형 행정을 펼칠 수 없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책임감과 사명감에 떨리지만 모든 세대에게 다가가 성장해 나가는 마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일본 교토에서 탄생한 여성 최연소 시장 가와타 쇼코(33·무소속)는 13일 당선이 확정된 후 이런 소감을 전했다.

전날 교토부 아와타시에선 건강 문제로 중도 사임한 호리구치 후미아키(71) 전 시장을 이을 시장 선거가 진행됐다. 가와타 당선자는 호리구치 전 시장의 추천으로 시장 선거에 입후보했다. 도쿄대와 쌍벽을 이루는 명문 교토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2015년 교토시청에서 생활보호 업무 등을 담당했고, 자민당 소속 산토 아키코 참의원(상원) 의원의 비서를 지내며 정관계 경력을 쌓았다.

그는 고등학생 때 5살 아래 지적장애인 동생에 대한 교육 행정 지원의 문제점을 보면서부터 정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고 했다. 지원을 받기 위해 고생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맞춤형 행정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특히 교토시청에서 생활보호업무를 하면서 복지제도 실태를 목격했다. 그는 “부모가 자녀를 차 안에 방치하는 등 육아를 포기하는 사례도 봤다. 그런데 아동상담소는 일이 너무 많아 업무가 마비되는 일도 경험했다”고 돌이켰다.

가와타 당선자는 ‘33세’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에 나서 그동안 겪은 다양한 복지 문제 해소와 18세까지 의료비 무상화를 약속하는 등 젊은층을 겨냥한 정책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NHK와의 인터뷰에서는 “기업 유치 촉진, 역 주변 개발 등을 확실히 추진하고 복지 충실화에도 전력을 다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와타 당선자 이전 최연소 여성 시장 기록은 2020년 도쿠시마현 도쿠시마시에서 당선된 나이토 사와코 시장으로 당시 36세였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3-11-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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