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부부, 실종자가족에 찐옥수수 300개 전달

노점상부부, 실종자가족에 찐옥수수 300개 전달

입력 2010-04-12 00:00
수정 2010-04-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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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 슬픔을 견디고 있을텐데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좋겠네요”

 주말인 지난 11일 오후 평택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찐 옥수수 300개를 전달한 송철우(50) 오정미(53.여)씨 부부는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왔으면 하는 생각에서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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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평택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에게 찐 옥수수 300개를 전달한 송철우(50)씨를 12일 오후 평택 안중터미널 앞 노점에서 만났다. 아내 오정미(53.여)씨는 옥수수 300개를 찐 다음 몸살 기운으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평택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에게 찐 옥수수 300개를 전달한 송철우(50)씨를 12일 오후 평택 안중터미널 앞 노점에서 만났다. 아내 오정미(53.여)씨는 옥수수 300개를 찐 다음 몸살 기운으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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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2함대에서 8㎞가량 떨어진 평택 안중터미널 앞에서 찐 옥수수와 쥐포 등을 파는 노점상 송씨를 만났다.

 “며칠 전 2함대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학생들이 위문편지를 보냈다는 보도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어요.애들도 저렇게 마음을 쓰는데,집사람하고 옥수수라도 쪄서 보내자고 했죠” 송씨 부부는 2001년부터 안중터미널 앞과 2함대 인근 포승공단 2곳 노상에서 찐 옥수수 등을 팔고 있다.

 안중터미널 앞에서는 아내와 함께 아침 8시30분~오후 9시까지,포승공단에서는 오후 4시~밤 12시까지 송씨 혼자서 장사를 하고 있다.

 하루 16시간을 꼬박 일해야 한 개에 1천원씩 하는 찐 옥수수를 200개가량을 팔고 그래야 하루에 15만~2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한 옥수수 300개를 팔려면 이틀 동안 꼬박 일해야 하는 셈이다.이런 송씨 부부는 지금도 20만원짜리 월세방에 산다.하지만 무엇이라도 해줄 수 있는게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송씨는 故 김태석 상사의 아내가 장날 안중터미널 앞 시장에 들렀다가 가끔 옥수수를 사가곤 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키가 작고 까무잡잡했던 故 김 상사 아내,언젠가 물어보니 딸이 셋이라고 하기에 ‘저도 애들이 넷인데 가족이 많으면 다복하데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남다른 인연을 떠올렸다.

 송씨는 아내가 몸살이 나 찜질방에 갔는데 이날 장사에는 못 나올 것 같다고 했다.

 “11일 찜통에 옥수수 30-40개를 넣고 20분간 찌는 일을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꼬박 4시간을 하더니 아마 몸에 무리가 간 것같아요.하지만 실종자 가족에게 위안이 됐다면 그걸로 족해요”송씨는 “중학교 3학년,초등학교 6학년인 두 아들이 군대에 갈때에는 자식들 군대에 보낸 부모들이 걱정없이 지낼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달라”고 당국에 부탁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브리핑을 통해 송씨 부부 사연을 전하며 “너무 감사하고,여러 성원이 아픔 극복에 위안이 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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