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어머니, 잡채 100인분 만들어서

실종자 어머니, 잡채 100인분 만들어서

입력 2010-04-14 00:00
수정 2010-04-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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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14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장이 한순간 숙연해졌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천안함 침몰 이후 속속 소개되고 있는 생존 장병들의 뜨거운 전우애,구조대원들의 혼신을 기울인 노력,실종장병 가족들의 의연함 등의 감동적인 사연들을 소개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긴급한 상황에서 완벽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며,지금은 군과 해군에 따뜻한 사랑과 성원을 보내야 한다”며 “사고 발생 이후 보여준 국민의 모습은 성숙했고,천안함 승조원들의 침착한 대응과 전우애를 보면 훈련이 잘된 해군이라는 생각”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천안함 침몰 당시 함수 부분에 위치했던 생존 장병들이 자신의 안전도 잊은 채 동료 장병들을 구조하기 위해 벌인 사투 등을 떨리는 목소리로 하나하나 읽어내렸다.

 김 의원은 실종장병인 김선호 상병의 어머니가 지난 11일 평택 2함대내 법당에 서 열린 ‘무사귀환 법회’에서 참석자들에게 100인분의 잡채를 마련해 봉양한 점을 거론한 뒤 “실종자 가족의 의연한 모습에 존경을 보낸다”며 “눈물이 나 읽지를 못하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김 의원은 한 기업인의 성금 기탁 사실을 소개한 뒤 “장관도 용기를 잃지 말고 잘 대처해 달라”고 격려했다.

 그러자 김태영 국방장관은 “비난이 횡행하는 상황에서 승조원들의 최선의 노력,실종자 가족의 따뜻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신 데 대해 큰 힘으로 생각하고,더욱 완벽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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