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난 아닐수도” 남탕 탈의실 CCTV…17년전 방송 화면

“여성 장난 아닐수도” 남탕 탈의실 CCTV…17년전 방송 화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8-22 21:27
수정 2020-08-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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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목욕탕 CCTV 화면 올라온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일베 사이트 캡처
남자 목욕탕 CCTV 화면 올라온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일베 사이트 캡처
‘여대 단톡방 남탕 CCTV 공유’
17년 전 KBS 뉴스 화면으로 확인
‘남자 목욕탕 CCTV 영상 공유한 여대 단톡방’이란 제목으로 논란이 된 탈의실 화면은 17년 전 방송에 보도됐던 장면으로 확인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경찰청 지시를 받고 이 사건을 내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해당 단톡방에서 공유된 남자 목욕탕 탈의실 모습이 2003년 12월 KBS 뉴스에 나왔던 화면과 일치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당시 KBS 뉴스 제목은 ‘찜질방 CCTV 사생활 침해 심각’이다. 해당 뉴스는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곳곳에 CCTV가 설치되고 있지만, 목욕탕이나 찜질방 탈의실에도 등장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영상에는 남성들이 탈의실에서 옷을 벗는 장면이 잠시 나오는데, 누군가가 이 장면을 편집해 악의적인 장난을 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간베스트(일베) 등에는 단톡방 대화 내용 화면을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단톡방 내용을 캡처해 올린 이 네티즌은 “지난 6월 남탕 CCTV 돌려보던 거 다 자료 가지고 있다. 미러링이고 나발이고 (이건) 범죄야”라고 지적했다.

대화창에는 남탕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남성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CCTV 영상이 올라와 있다.

대화상 여성으로 추정되는 한 인물은 “애비(아버지)가 뭐 가져오라고 시켜서 관리실에 들어갔더니 구석진 모니터에 덩그러니 있었음”이라며 남성들이 목욕탕 탈의실에서 옷을 벗는 장면 등이 담긴 CCTV 화면을 찍은 사진들을 올렸다.

17년 전 방송 화면을 이용해 이 같은 장난을 친 인물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성이 친 장난이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 종결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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