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세시풍속 기록 공개…윷 놀고 지신 밟으며 행복 기원
예부터 동산 위로 보름달이 휘영청 떠오르면 아이들은 쥐불놀이로 액운을 쫓고, 어른들은 두 손 모아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을 이달의 기록물 주제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 39건을 누리집(www.archives.go.kr)에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2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0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1975년 ‘통영 오광대놀이’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2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0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1977년 설날 귀성객 풍경. 국가기록원 제공
안동에 내려오는 ‘차전놀이’, 경남 통영 ‘오광대놀이’, 충남 황도에서 즐겼던 ‘붕기풍어놀이’, 함경도 ‘북청사자놀이’ 등 수백년 동안 정월의 농한기에 행해진 전통 풍습을 담긴 사진이 이채롭다.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정겨운 가족의 모습과 농악을 울리고 지신밟기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있다.
1985년 정부가 음력 1월 1일을 공휴일인 ‘민속의 날’로 지정하고 1989년부터 ‘설날’이라는 명칭을 부여한 정부 기록물 등 문서 3건도 공개됐다.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풍요와 안녕을 비는 정월대보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7-02-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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