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없는 ‘전국노래자랑’ 계속될까

송해 없는 ‘전국노래자랑’ 계속될까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22-06-08 22:36
업데이트 2022-06-0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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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벽·이호섭 등 후임 거론
12일 추모방송 후 내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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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 등장하는 젊은 시절 송해의 공연 모습.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지난해 11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 등장하는 젊은 시절 송해의 공연 모습.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KBS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이끌어 온 송해가 8일 영면에 들면서 이 프로그램의 향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80년 11월 9일 시작해 현재까지 2000회 이상 방송된 ‘전국노래자랑’은 한국 방송을 대표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1988년 5월부터 MC를 맡아 온 송해는 일요일 낮에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특성상 ‘일요일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전국노래자랑’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때문에 KBS는 송해가 건강 문제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MC를 교체하지 않고, 대체 MC를 투입해 가며 프로그램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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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경북 울릉군 울릉도 편을 진행하고 있는 송해. 서울신문 DB
‘전국노래자랑’ 경북 울릉군 울릉도 편을 진행하고 있는 송해.
서울신문 DB
송해 역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높아 쉽게 하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95세 현역 최고령 MC’로 활동해 왔다. 이처럼 ‘대체 불가’인 송해를 대신할 후임이 누가될 것인가는 오랜 관심사였고, 송해도 후임 MC 선정을 자신의 숙제라고 여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는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언젠가 자신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게 될 후보군으로 이상벽, 이상용, 임백천, 이택림, 고 허참 등을 언급했다. ‘전국노래자랑’ 30주년 특집에서는 ‘생방송의 달인’ 이상벽을 후계자로 꼽기도 했고, 한 예능에서는 ‘뽀빠이’ 이상용에게 “MC 자리를 물려주겠노라 약속했지만, 보장은 못 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송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대체 MC로 투입된 이호섭 작곡가도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KBS는 오는 12일 ‘전국노래자랑’ 방송분을 송해 추모 특집으로 꾸미고, 이후 방송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2022-06-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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