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입담 더해… 민중에게 다가온 ‘조선판 버라이어티’

유쾌한 입담 더해… 민중에게 다가온 ‘조선판 버라이어티’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17-03-27 22:42
수정 2017-03-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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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산대희’

궁중 공연 8년 만에 새롭게 구성… 재담꾼·젊은 연희꾼 활력 더해

조선시대 광화문 앞에서 펼쳐졌던 대규모 축제 ‘산대희’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이 선보이는 조선시대 대규모 잔치 ‘산대희’ 공연 장면으로 풍물패가 북춤을 추는 모습.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이 선보이는 조선시대 대규모 잔치 ‘산대희’ 공연 장면으로 풍물패가 북춤을 추는 모습.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은 29일부터 31일까지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올해 첫 공연인 ‘산대희-만화방창(萬化方暢) 광화문’을 선보인다. 2009년 재연 이후 8년 만이다.

신라 진흥왕 이래 고려의 팔관회, 연등회 등 나라의 잔치와 임금 행차가 있을 때 펼쳐진 산대희는 조선시대 들어서는 국가 경조사나 중국 사신을 영접할 때 주로 열렸다. 산대는 나무로 단을 엮은 뒤 오색비단 장막을 늘어뜨리고 전설 속에 등장하는 삼신산(三神山)인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형상화한 야외무대다. 산대희는 이 산대에서 펼쳐졌던 줄타기, 탈놀이, 접시돌리기, 꼭두각시 놀음, 농악, 처용무 등 갖가지 연희를 엮어서 펼친 ‘조선판 버라이어티쇼’다.

이번 산대희 공연은 2008년, 2009년에 선보였던 궁중 산대희를 새롭게 구성해 민간의 다양한 연희 예술을 선보이는 민간 산대희 작품으로 꾸몄다. 특히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두 재담꾼인 ‘산받이’와 ‘박첨지’가 등장해 유쾌한 입담으로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예술단과 함께 여성 어름사니(줄타기꾼)로 잘 알려진 박지나 등 젊은 연희꾼도 함께한다. 연출을 맡은 극단 사니너머의 김학수 대표는 “고유의 전통 연희를 중심으로 화해와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백성들의 바람을 알리고 광화문 광장이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공연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1만~3만원. (02)580-33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7-03-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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