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타자를 구별않는 통합적 자아정체성 모색
국내외 13명 작가 회화, 사진, 설치 등 120여점

고상우 ‘Black Pearl’. 사비나미술관 제공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나 자신의 노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에서 출발해 혼자가 아닌 ‘나’의 의미를 찾아나선 예술가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전시 제목 ‘나 자신의 노래‘는 19세기 미국 시인 월트 위트먼의 연작시에서 따왔다.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는 관용 정신으로 나와 타자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주체적이면서 동시에 상호의존적인 존재로서 자아의 정체성을 노래했다.

프랑수아 브뤼넬 ‘I’m not a look-alike!’. 사비나미술관 제공

김나리 ‘먼 곳으로 2’. 사비나미술관 제공
두 번째 주제 ‘멀티 페르소나’는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의 모습에 천착한 작품들을 모았다. 이샛별 작가는 한 몸에 여러 자아가 공존하는 풍경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회화 작품을, 김시하 작가는 움직일 때마다 다른 모습을 비추는 거울을 통해 관람객이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설치 작품을 내놨다.

원성원 ‘일곱 살-늦잠’. 사비나미술관 제공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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