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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국보 530점 한자리에…유물과 제도의 관계 탐색하다

남북한 국보 530점 한자리에…유물과 제도의 관계 탐색하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11-01 11:14
업데이트 2023-11-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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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포라스 김, 국보 530점, 2023, 종이에 색연필, 플래쉬 물감, 패널 4개, 각 181x300cm. 작가·커먼웰스 앤 카운슬 제공
갈라 포라스 김, 국보 530점, 2023, 종이에 색연필, 플래쉬 물감, 패널 4개, 각 181x300cm.
작가·커먼웰스 앤 카운슬 제공
남한의 국보와 북한의 국보 530점이 하나의 그림에 촘촘히 들어찼다. 이 한 점의 그림은 조선의 문화유산이 분단으로 갈라진 땅에서 서로 다른 체계로 분류되고 관리되어온 변천사와 국보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한다. 콜롬비아 한국계 작가 갈라 포라스 김(39)의 ‘국보 530점’이다.

리움미술관이 그의 개인전 ‘국보’를 통해 국가, 미술관이라는 제도가 유물을 평가하는 방식, 식민·분단의 역사가 문화유산에 부여한 맥락 등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에는 군선도,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합 등 미술관이 소장한 국보 10점도 함께 나왔다. 유물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관람객들이 더 입체적으로 탐색해보게 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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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포라스 김, 일제 강점기에 해외로 반출된 한국 유물 37점, 2023, 종이에 색연필, 플래쉬 물감, 152.4x152.4 cm. 디트로이트의 개인 소장가 소장. 작가·커먼웰스 앤 카운슬 제공
갈라 포라스 김, 일제 강점기에 해외로 반출된 한국 유물 37점, 2023, 종이에 색연필, 플래쉬 물감, 152.4x152.4 cm.
디트로이트의 개인 소장가 소장. 작가·커먼웰스 앤 카운슬 제공
한 예로 ‘일제 강점기에 해외로 반출된 한국 유물 37점’은 작가가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유물 37점을 한데 모아 그린 신작이다. 바로 옆에는 국호 218호인 고려 불화 ‘아미타여래삼존도’가 나란히 자리해 있다. 문화재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리움 소장품의 근간을 일군 고 이병철 창업회장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본에서 되사온 것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진아 큐레이터는 “식민 통치를 받은 국가들이 처한 문화유산 반출의 문제, 문화 유산을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바라보는 관점 등 유물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을 통찰해볼 수 있다”고 짚었다.

내년 3월 31일까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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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한국계 작가 갈라 포라스 김. 리움미술관 제공
콜롬비아 한국계 작가 갈라 포라스 김.
리움미술관 제공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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