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화 매출 코로나19 전 72.5% 회복...한국영화 ‘범죄도시3’ 빼고 부진

상반기 영화 매출 코로나19 전 72.5% 회복...한국영화 ‘범죄도시3’ 빼고 부진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3-07-26 11:05
수정 2023-07-26 1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2023년 상반기 흥행작 상위 10위.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제공
2023년 상반기 흥행작 상위 10위.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제공
올해 상반기 영화산업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70% 이상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영화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26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영화산업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영화관 전체 매출액은 6078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 8390억원의 72.5%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2%(1549억원) 증가했다.

전체 관객 수는 5839만명으로 2017~2019년 평균(1억 99만명)의 57.8% 수준이었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9.9%(1344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객 증가에 비해 매출액 증가가 높은 이유는 영화관들이 관람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영화 매출액은 2122억원으로 점유율 34.9%에 그쳤다.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 3929억원의 54.0% 수준이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133억원) 감소했다.

관객 수는 2105만명으로 점유율 36.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 관객 수 4782만명의 44.0%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6.3%(141만명) 줄었다.

영진위는 “한국 영화의 부진이 이어진 탓에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 평균의 절반을 겨우 넘겼고,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영화 ‘범죄도시’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반면, 외국영화는 매출액 3956억원으로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4461억원)의 88.7% 수준을 회복했다. 관객 수는 3734만명으로 2017~2019년 평균 5317만명의 70.2% 수준이었다. 특히 일본영화 매출액은 1315억원, 관객 수는 1268만명으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영화 중 ‘범죄도시3’이 매출액 985억원, 관객 수 997만명으로 흥행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스즈메의 문단속’ 3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했다. 이어 ‘아바타: 물의 길’이 뒤를 이었다.

영진위는 상위권을 차지한 외국영화들에 대해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모두 ‘N차 관람’ 유도라는 마케팅 기법을 활용했고, ‘아바타: 물의 길’은 3D·IMAX 3D·4D 등 특수상영에 대한 관객 호응이 흥행의 주요 요인이었다”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이유를 관객에게 제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범죄도시3’ 외에 매출액 200억원,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긴 한국영화는 없었다. 그나마 ‘영웅’(매출액 178억원·관객 수 178만명), ‘교섭’(매출액 175억원·관객 수 172만명)이 각각 9,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