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살아나는 영화산업… 한 편 빼고 활짝 웃지 못한 충무로

72% 살아나는 영화산업… 한 편 빼고 활짝 웃지 못한 충무로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3-07-27 00:43
수정 2023-07-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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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 올 상반기 실적 집계

영화관 매출 6078억원 회복세
日애니 스즈메·슬램덩크 강세

국산 매출액 2017~19년의 절반
‘영웅’·‘교섭’만 170억원대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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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숨 쉬어 숨!”… 범죄도시3 나홀로 성공
한국 영화, 숨 쉬어 숨!”… 범죄도시3 나홀로 성공 영화 ‘범죄도시 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올해 상반기 영화산업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70% 이상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영화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26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영화산업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영화관 전체 매출액은 6078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 8390억원의 72.5%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2%(1549억원) 증가했다.

전체 관객 수는 5839만명으로 집계됐다. 2017~2019년 평균(1억 99만명)의 57.8% 수준이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9.9%(1344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객 증가에 비해 매출액 증가가 높은 이유는 영화관들이 관람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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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값 비싼데 국내작 볼 이유 있나”… 관객의 지갑 단속
“표값 비싼데 국내작 볼 이유 있나”… 관객의 지갑 단속 올해 상반기 영화산업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 3년치 평균의 70% 선까지 회복했지만 한국영화는 ‘범죄도시 3’ 외에는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한국영화 매출액 비중은 34.9%(2122억원)에 그쳤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54.0%,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133억원) 감소했다. 관객 수는 2105만명으로 점유율 36.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 관객수 4782만명의 44.0%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6.3%(141만명) 줄었다. 매출액 규모나 관객 수가 절반 정도를 오가는 수준이다.

반면 외국영화는 매출액 3956억원으로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4461억원)의 88.7% 수준을 회복했다. 관객 수는 3734만명으로 2017~2019년 평균 5317만명의 70.2% 수준이다. 특히 일본영화 매출액은 1315억원, 관객 수는 1268만명으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영화 중 ‘범죄도시3’가 매출액 985억원, 관객수 997만명으로 흥행 1위였다. 2위는 ‘스즈메의 문단속’, 3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했다. ‘아바타: 물의 길’이 뒤를 이었다.

‘범죄도시3’ 외에 매출액 200억원, 관객수 200만명을 넘긴 한국영화는 없었다. 그나마 ‘영웅’(매출액 178억원·관객수 178만명), ‘교섭’(매출액 175억원·관객수 172만명)이 각각 9,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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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는 상위권을 차지한 외국영화들에 대해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모두 ‘N차 관람’ 유도라는 마케팅 기법을 활용했고 ‘아바타: 물의 길’은 3D·IMAX 3D·4D 등 특수상영에 대한 관객 호응이 흥행의 주요인이었다”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이유를 관객에게 제공했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분석했다.
2023-07-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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