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50년’ 저작권 만료… 헤세·포크너 소설 쏟아진다

‘사후 50년’ 저작권 만료… 헤세·포크너 소설 쏟아진다

입력 2013-02-01 00:00
수정 2013-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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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선집·전집 등 출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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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
현대문학이 11권 분량의 헤르만 헤세(1877~1962) 선집을 발간했다. ‘데미안’과 ‘수레바퀴 밑에’,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게르트루트’ 등 5권이 먼저 나왔고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페터 카멘친트’, ‘유리알 유희’ 등 나머지 6권이 상반기 중에 출간된다. 현대문학은 “세상과의 경계에 서 있는 젊음의 불안과 방황을 통한 자아실현과 영적 탐구를 헤세만큼 투명하고 생생하게 보여준 작가는 없었다”면서 “삶에 대한 더 높은 지평을 제공하는 헤세의 작품들이 나날이 험난해지는 세상을 이해하고 이겨내는 데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헤세는 독일인 선교사 아버지와 인도에서 태어나 독일서 교육받고 다시 인도로 돌아갔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동양사상에 상당히 심취했고, 이런 경향은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런난다.

이에 앞서 문학동네도 세계문학전집 101, 102권으로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를 내놓았다. 더클래식도 ‘수레바퀴 아래서’를 한글판과 영문판을 내놓았다. 자음과모음에서도 헤세 책을 7월 전에 기획출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판계에 헤세 책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1962년 사망한 헤세의 작품들의 저작권 보호기간 50년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같은 해 세상을 떠난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도 마찬가지다. 1961년 사망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경우도 지난해 번역본이 쏟아졌다. 7월부터는 법 개정에 따라 저작권 보호기간이 70년으로 늘어난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2013-02-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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