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늙은 들판에도 별 같은 꽃은 피고 지고

[그 책속 이미지] 늙은 들판에도 별 같은 꽃은 피고 지고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0-09-10 20:56
수정 2020-09-11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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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깊이/강요배 지음/돌베개/379쪽/3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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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보랏빛 물이 들었다. 툭툭 뿌려 놓은 꽃이 별 같다. 일렁일렁 바람은 휘돌아 간다. 늙은 들판이 모두를 감싼다.

화가 강요배가 흐릿한 붓질로 그려 낸 그림 ‘노야’(老野)를 보노라면 실제로 들판에 선 느낌이 든다.

‘제주 민중 항쟁사’ 연작, ‘동백꽃 지다’를 통해 제주 4·3항쟁 화가로 알려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강요배의 삶과 예술을 응축한 산문집이 나왔다. 45년 동안 그린 2000여점 가운데 230점을 뽑고, 작가의 심상을 고스란히 표현한 글과 말을 골라 입혔다. 사람·역사·자연을 직면하는 화가의 뜨거운 마음, 오랜 연륜의 흔적 그리고 예술을 향한 깊은 사유가 오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09-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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