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상담 전화 지난해 2배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기증자 기억공간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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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교구 산하 기관으로 생명나눔운동을 벌여온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는 정 추기경 선종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장기기증과 관련한 상담전화가 100통 정도 걸려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정 추기경은 생전에 약속한 대로 선종 직후 각막 기증을 위해 안구 적출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이에게 각막을 이식하기는 어렵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안구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 센터로 전달돼 안질환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운동본부 생명운동센터 이창하 팀장은 “고령인 추기경의 안구기증이 ‘나이가 많으면 안구기증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50대 이상의 참여 의지를 독려했다”며 “환자에게 이식이 안 되더라도 연구를 위한 생명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이 용기를 얻었다며 연락한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2일부터 한국 사회 내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생명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정진석 추기경의 헌신봉헌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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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운동본부 시설 내 ‘장기기증자 기억공간’에 정 추기경의 이름을 새겼다.
이 공간에는 2009년 안구를 기증한 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2000년 2월부터 운동본부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세상을 떠난 뒤 실제 기증까지 한 307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정 추기경이 이름을 올리면서 기억공간에 이름을 남긴 장기기증자는 30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운동본부는 나눔자리 공간에서 ‘희망을 씨앗을 심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물을 다음 달 30일까지 전시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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