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추출 한약 ‘넥시아’로 암 치료

옻나무 추출 한약 ‘넥시아’로 암 치료

입력 2010-06-21 00:00
수정 2010-06-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희대 한방암센터…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

한약으로 전이암을 치료했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센터장 최원철 교수)는 암(종양)이 신장에서 폐로 전이된 환자 2명에게 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한약 ‘넥시아’를 복용시켜 종양을 없앤 임상 결과가 종양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한약을 이용한 암 치료사례가 저명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원철 교수는 “한의학적 암 치료 사례는 약물의 표준화와 품질관리 등의 문제 때문에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기 어려웠다.”면서 “이번에 논문이 등재된 것은 표준화와 품질관리 과정을 거친 한약을 환자치료에 사용해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50대 남성의 경우 2006년 신장에서 폐로 암세포가 전이된 4기 진행암을 선고받았는데, 이후 기존의 항암치료 대신 넥시아를 6개월간 복용한 결과 종양이 완전 소실됐다고 보고했다. 이 남성은 현재 예방 목적으로만 넥시아를 복용하고 있으며, 재발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같은 시기 폐로 암세포가 전이된 신장암 4기 남성 환자(47)도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한약 넥시아만으로 단독 치료한 결과, 종양이 없어져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이 병원 한방내과 정현식 교수는 “한약으로 진행암을 치료한 임상결과가 SCI 등재 암 전문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 밖에도 여러 편의 한방 암 치료 임상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거나 게재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6-2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