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마친 박근혜, 회전근개 파열로 오십견…“재활에 2~3개월”

입력 : ㅣ 수정 : 2019-09-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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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파열·오십견·이두근 부분 파열·관절염 등 복합병변
“오십견, 잠 못 잘 고통…일상생활 지장 있었을 것”
“구치소에 재활기기 반입 어려워 당분간 입원치료”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9.16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9.16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박근혜(67) 전 대통령의 왼쪽 어깨 수술이 17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뤄졌다. 의료진은 재활 치료에 최소 2~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 대통령의 수술을 맡은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날 수술 후 브리핑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돼 동결견(오십견)으로 진행된 사례”라면서 “수술에 들어갔더니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이두근 부분 파열과 관절염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이 약해지거나 찢어지는 질환이다. 이들 근육은 어깨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4개 근육 가운데 극상근이 끊어졌고, 회전근개 옆에 있는 힘줄인 이두근도 부분 파열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또 흔히 오십견으로 부르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이 관찰돼 관절낭 유착 이완술을 받았다. 동결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들이 굳어버린 상태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다는 의미로 동결견이라고 부른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동결견, 이두근 부분 파열, 관절염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그동안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한 뒤 금명간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2019.9.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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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한 뒤 금명간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2019.9.16
연합뉴스

김 교수는 “동결견은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는 데다 어깨의 운동이 모든 방향에 제한되므로 식사, 옷 갈아입기, 화장실 가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약물, 주사 등 보존 치료가 더는 의미 없다고 판단해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재활에는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어깨 질환은 재활이 수술만큼 중요하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경우 1년 이상 약물, 주사 등 보존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열이 계속 진행된 상황이어서 충분한 재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에서는 보안 문제, 원칙 등으로 재활 치료기기가 반입될 수 없고 재활 보조 인력 또한 부족하므로 제가 봤을 때 크게 문제가 없을 때까지 (입원해서) 재활을 진행할 생각”이라면서 “기간은 2~3개월 보고 있으나 경과에 따라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9.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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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9.17 연합뉴스

박근혜, 2시간 어깨 수술... “수술 성공적, 회복 3개월 걸려”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을 집도한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9.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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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2시간 어깨 수술... “수술 성공적, 회복 3개월 걸려”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을 집도한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9.17/뉴스1

반대쪽인 오른쪽 어깨 상황도 지속해서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쪽 어깨에 회전근개가 파열돼 수술한 환자는 10명 중 5명꼴로 결국 반대쪽 어깨도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처음에 진료를 시작했을 때부터 양쪽 어깨가 불편한 상황이었다”면서 “왼쪽처럼 나쁘진 않지만 당장 수술 후 8주 동안 오른쪽 어깨로만 생활해야 해 통증이 심해지거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재활 후 가능해지지만 관절염 등은 지속해서 관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봤다.

그는 “본인이 옷 갈아입기, 식사, 화장실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까지 약 3개월로 잡고 있다”면서 “파열된 힘줄은 봉합했으므로 괜찮아지겠지만 관절염은 아무래도 계속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6분 병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해 실제 수술은 오전 9시30분에서 10시30분까지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회복실에서 오후 12시30분 입원실로 재입실했다. 전체 수술시간은 수술 전 마취와 회복시간 등을 합쳐 총 3시간이 소요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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