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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일대서 수돗물 유충 신고 잇따라…역학조사반 파견

제주 서귀포 일대서 수돗물 유충 신고 잇따라…역학조사반 파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0-21 10:14
업데이트 2020-10-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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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 의심 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밤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2020.10.21  독자 제공=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 의심 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밤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2020.10.21
독자 제공=연합뉴스
‘3만여명에 급수’ 강정정수장서도 유충 발생 확인


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 의심 신고가 연이어 접수되고 있다.

환경부는 역학조사반을 제주에 파견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에 사는 A씨는 “전날 밤 샤워기 필터를 확인한 결과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도 상하수도본부에 21일 신고했다. A씨는 서귀포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집안 수돗물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일 이후 ‘수돗물 유충’ 신고 잇따라
앞서 지난 19일과 20일 오전 서귀포시 서귀동과 보목동 주택에서 수돗물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실제 샤워기 필터에서 실오라기 모양의 유충들이 발견됐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유충이 발견된 두 곳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 현장 조사를 벌여 정수장 여과시설에서도 유충을 확인했다. 본부는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해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정 정수장은 시설용량 일 2만 5000t으로, 서귀포시 동 지역에 사는 약 3만 1000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발견된 유충을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종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역학조사반 23명 파견…“당분간 직접 음용 자제”
이미지 확대
서귀포 일대 수돗물 유충 관련 긴급 영상회의
서귀포 일대 수돗물 유충 관련 긴급 영상회의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종합상황실에서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영산강유역환경청 및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과 긴급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2020.10.21
환경부 제공
이처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 유충 발생이 확인되자 환경부는 이날 오전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제주도 부지사 및 영산강유역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환경부는 전날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유충발생 정밀역학조사반을 제주도에 파견해 본격적으로 제주도와 함께 발생원인 조사, 확산 방지 및 모니터링 방법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역학조사반은 상황 종료 시까지 활동하며 유충 발생 원인, 발생원 차단, 공급계통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지난 7월 인천 수돗물 유충 발생 사태 당시 활동 경험이 있는 전문가 3명이 합류해 총 23명의 정밀역학조사반이 활동에 나선다.

아울러 환경부는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을 현장수습조정관으로 이날 즉시 파견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환경부와 제주도 누리집에 온라인 수돗물 민원신고 전용창구를 개설해 관련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했다.

제주도에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될 경우에는 직접 음용을 자제하고 즉시 상수도본부 또는 상하수도과로 신고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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